"분노·적개감·경멸로 똘똘 뭉쳐 정치 멍들여"
"국민 수준 바닥까지 무시하는 도 넘은 발언"
"'서울의 봄'과 같은 감독 영화 '아수라' 권해"
국민의힘은 29일 영화 ‘서울의 봄’ 상영을 계기로 윤석열 정부를 향해 ‘계엄 선포’, ‘군부독재’ 등의 비판을 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민 수준을 바닥까지 무시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도 넘은 발언을 쏟아낸다”고 밝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쯤 되면 민주당은 막말과 한 몸”이라며 “이제는 계엄 선포, 군부독재라는 근거 없는 괴담성 발언까지 판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간 최강욱 전 의원 등은 매번 막말, 성희롱 등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부적절한 언행으로 구설에 올랐다”며 “그들이 분노·적개감·경멸로 똘똘 뭉쳐 우리 정치를 멍들이고 있는 썩은 사과”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강성 지지자들의 환호에 취해 망언을 반복하는 그들의 문제도 있지만, 민주당의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관용 없이 엄정 대응하겠다’는 공허한 말마저도, 당원권 정지라는 의미 없는 징계마저도 허탈하게 느껴지는 건 당연한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
김민수 대변인도 논평에서 “영화 ‘서울의 봄’을 보고 계엄령을 떠들며 거대의석으로 의회 독재를 일삼는 민주당 때문에 국회는 1년 열두 달이 겨울”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거대 야당 지도부 회의 자리에서 이런 발언들이 쏟아졌다니 개탄스러울 따름”이라며 “국민의 선거로 출범한 정부를 ‘군사 쿠데타’에 비유하고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계엄령 선포’로 겁박하는 민주당 행태는 여성, 노인, 청년 비하를 넘어 국민 비하로 들린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정부가 과거 북풍처럼 휴전선 군사 도발을 유도하거나 충돌을 방치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우리 정부 또는 국민의힘이 북한과 짜고 계획적인 무력 도발을 유도한다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여과장치 없이 흘러나오는 민주당의 발언들은 노인 비하에서 청년 비하로 흘러갔고, 암컷 운운하며 여성 비하까지 이어졌다”며 “이젠 국민 전체를 비하하며 윤 대통령이 쿠데타로 집권했다는 대선 불복 발언까지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한 우리 국민이 쿠데타 세력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앞두고 강성 지지층 지지를 받고자 쏟아내는 막말이 훗날 국민의 외면을 받는 칼날이 되어 돌아갈 것임을 기억하라”고 덧붙였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상대를 한참 몇십년 지난 군사정권과 결부시켜 악마화하는 건 나쁜 정치”라며 “지금 ‘서울의 봄’ 영화 보고 취하실 게 아니라 국회에서 야당답게 협치에 나서길 권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어 “오히려 그분들에게 같은 감독이 만든 영화 ‘아수라’를 보시라고 다시 한번 권하고 싶다. 누가 많이 떠오르지 않나”라고 비꼬았다.
허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이렇게 써먹으라고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다”라며 “지금 민주당이 할 일은 80년대 대학에 들어가 광주 비디오를 보며 각성했던 청춘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권력 앞에 야합하지 않았던 장태완 사령관의 용기를 당내 절대 권력자를 향해 발휘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최근 민주당에서는 지도부의 자제 요청에도 강경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연일 돌출 발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암컷’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최강욱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북콘서트에서 “암컷은 1등에 못 오른다”고 말해 재차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 전 의원과 조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인사들을 ‘침팬지’, ‘유인원’이라 지칭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대통령 임기 단축을 포함한 헌법 개정안 공동 발의를 주장하며 “윤석열 정권이 권력을 사용하는 대범함을 놓고 보면 22대 총선에서 조금만 유리한 결과가 나와도 계엄을 선포하고 독재를 강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28일) 민주당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안을 다시 제출했다”며 “언론의 자유는 소중한 헌법적 가치다. 군사 쿠데타 세력이 탱크를 밀고 들어가 방송국을 장악하고 정권 나팔수가 앵무새 방송하던 시절이 그립다면 그것을 깨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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