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29일 TK(대구·경북)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해 “다음 총선에는 대폭 물갈이해서 하루를 해도 국회의원다운 국회의원을 좀 뽑자”고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TK를 보수의 성지라고들 한다”며 “거꾸로 말하면 우리 당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되는 곳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재산형성 경위도 소명 못 하는 사람, 무늬만 국회의원인 무능한 사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존재감 제로인 사람, 비리에 연루돼 4년 내내 구설수에 찌든 사람, 이리저리 줄 찾아다니며 4년 보낸 사람, 지역 행사만 다니면서 지방의원 흉내나 내는 사람들이 보수의 성지에 가득하다”며 “TK 국회의원은 25명이나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역의 기득권 카르텔들은 중진이 필요하다고 소리높여 물갈이를 반대하지만, 있으나 마나 한 중진이 무슨 필요가 있나”라며 “TK에서도 이젠 제대로 된 선량(選良)을 뽑을 때가 됐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27일 46명의 당협위원장에 대한 컷오프(공천배제)를 당에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 112명 중 영남권이 50여 명으로, ‘총선 물갈이’가 이뤄지면 영남권 의원들이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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