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비이재명)계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수박 뿌리를 뽑아버리겠다”고 언급해 논란이 된 양문석 전 민주당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이 29일 열린 민주당 윤리심판원에서 당직정지 3개월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채널A에 따르면 민주당 관계자는 “어제 열린 윤리심판원 심사에서 양 전 위원장에 대해 당직정지 3개월이 나왔다”고 밝혔다.
양 전 위원장이 받은 ‘당직 자격정지’는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른 징계(제명, 당원 자격정지, 당직 자격정지) 중 비교적 가벼운 징계에 속한다.
특히 해당 징계는 민주당 당헌·당규상 당 경선 출마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비명계에선 “솜방망이 처벌 아니냐”며 “수박 발언을 마음껏 해도 상관없다는 결정과 다름없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양 전 위원장은 현재 전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안산상록갑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전 의원실 관계자는 “당에서 처음으로 강성 발언에 대한 징계를 공식적으로 들어간 거였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니 강성당원을 자제한다고 했던 지도부 의지가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앞서 양 전 위원장은 지난 6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의원의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면서 “수박의 뿌리요, 줄기요, 수박 그 자체인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며 “민주당에 치명적인 반개혁 세력인 ‘수박’의 뿌리를 뽑아버리겠다. 그 수박의 줄기를 쳐내겠다. 수박 자체를 깨뜨려 버리겠다”고 말했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을 뜻하는 은어로, 주로 ‘개딸’ 사이에서 비명계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멸칭 표현이다.
양 전 위원장의 발언에 비명계의 비판이 이어지자 민주당은 당의 단합을 해치고 품위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그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