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부산 민심 두려우면 해병대 예비역 마음도 살펴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30일 14시 46분


"윤, 책임자 엄중 문책하고 사실관계 밝히도록 지시했어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3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300만 부산시민의 민심이 그렇게 두려웠다면 100만명이 넘는 해병대 전역 예비역들의 마음도 살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故) 채 해병 사망 사건 특검법 연내 처리 촉구 기자회견에서 “문제 있는 사람은 처벌받고 문제없는 사람은 업무에 정진할 수 있는 사회 만들어 주자는 것이 1년반 전 제가 윤 대통령을 당선시켜달라며 구호 중 으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과 상식을 구현하는 정부에서 수사나 일 처리가 미진하다는 판단 때문에 특검법이 3개 올라와 있고 각각 법안에 대해 국민이 상당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면 어쩌면 엄청나게 부끄러운 결과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야당이 비협조적이라고 그래서 항상 특검으로 귀결되는 거라 얘기할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한다. 각각 특검법은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제 제가 주장하고 싶은 건 대통령도 마음을 바꿔야 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저는 상당히 놀랐다.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목 놓아 외치는 동안 어떤 반응도 없던 정부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는 즉각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사과하는 입장을 밝혔다”며 “300만명이 넘는 부산시민들의 분노가 두려워서 그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께 여쭙고 싶다. 대통령께서 안보관을 얘기하고 올바른 대북관을 얘기하고 전쟁불사까지도 정부에서는 얘기하는 마당에 우리나라 최전선을 지키고 최선봉 부대가 돼야할 해병대의 명예가 추락한다면 누가 과연 실현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300만 부산시민의 민심이 그렇게 두려웠다면 100만명이 넘는 해병대 전역 예비역들의 마음도 살펴주길 기대한다”며 “48만 장병 누구의 가족이라도 내 안전이 지켜지는지에 대해 국가를 의심하지 않도록 이 사건 진실이 명명백백 밝혀지도록 마음 바꿔달라”고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원래 이런 건은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이었던 대통령께서 앞장서서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고 명명백백하게 사실관계를 밝히도록 지시하셨어야 될 일”이라고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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