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62·사법연수원 15기)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30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재석 291명 중 찬성 204명, 반대 61명, 기권 26명으로 가결했다.
이 후보자는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9년 3월 법관에 임용, 인천지방법원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해 법원행정처 사법정책담당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수석부장판사를 역임했고, 2016년부터 2년간 수원지방법원 법원장, 2018년 2월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를 맡았다. 2018년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헌법재판관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다.
보수성향의 이 후보자는 법관 시절 다양한 기업 회생사건을 맡았고 삼성자동차 채권단의 삼성계열사에 대한 위약금 청구 사건, 키코(KIKO) 사건, 삼성전자 반도체 근로자의 백혈병 산재 인정 등 사회적 파장이 큰 판결을 내렸다. 헌법재판관으로는 최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심판 사건의 주심을 맡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윤 대통령은 차기 헌법재판소장에 이 후보자를 지명했다. 지난 2018년 10월 임명된 이 후보자의 헌법재판관 임기는 내년 10월까지로, 헌재 소장으로 임명되더라도 1년이 채 남지 않는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이후 퇴장했다. 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 검사장, 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할 예정인데, 이에 “의회폭거”라며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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