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취업박람회 9년 만에 개최…141개사·탈북민 1500명 참석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30일 17시 43분


북한이 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박람회가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E홀에서 개최된다. 탈북민을 위한 일자리박람회가 열리는 건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통일부가 주최하고 한국무역협회, 남북하나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141개 기업과 기관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 등록을 했고, 하나재단 구직 등록자, 하나원 교육생 등 1500여명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고 현장엔 87개 기업 부스가 들어선다. 통일부 관계자는 “(탈북민을) 더 많이 채용할 계획이 있거나 탈북민들과 매칭이 될 수 있는 기업 위주로 선별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탈북민 취업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노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금 남북관계 등 한반도 상황이 전반적으로 어렵지만 탈북민 정착지원업무가 통일부의 고유 업무로 (이를 문제없이) 해나가기 위한 취지”라면서 “하반기 열리는 가장 큰 행사”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취업 지원을 국정과제로 지정해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입사 지원은 ‘북한이탈주민 일자리박람회’ 온라인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하다. 통일부 관계자는 채용 규모에 대해선 “기업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1~5명 내외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채용관’에선 채용 및 구인정보 안내, 현장 면접, 면담 등이 진행된다. 또 ‘취업지원관’에선 이력서 작성 및 정보 검색, 이력서 사진 촬영 등이 이뤄진다. 메이크업 및 네일아트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는 ‘직업체험관’이나 면접에 도움이 되는 컬러 진단 등 이미지 메이킹을 해주는 ‘부대행사관’도 현장에 마련된다.

또 행사 당일 오후에는 문승현 통일부 차관 주관으로 국내 정착에 성공한 탈북민들이 각자의 경험을 소개하는 공개 좌담회도 열린다. 개막행사에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국민의힘 태영호 지성호 의원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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