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종석아, 종로서 한판 뜨자…종로출마 노빠꾸”

  • 뉴스1
  • 입력 2023년 12월 1일 11시 20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서울 종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서울 종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야권의 유력후보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꼽으며 “종석아, 종로에서 한판 뜨자”고 맞대결을 제안했다.

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저하고 임 전 실장이 붙으면 굉장히 의미 있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임 전 실장이나 저나 같은 학번이고 같은 학생운동 출신이고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국회 들어오기 전에 같은 사무실에 일한 적도 있다. 문익환 목사님”이라고 임 전 실장과 친분을 소개했다.

이어 “정치를 하면서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다”며 “누가 더 옳았나, 대한민국과 국민들에게 누가 더 큰 기여를 했고, 도움이 되었나, 앞으로 누구의 길이 옳고 더 큰 기여를 할 것인가를 우리 세대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자신의 종로출마 선언에 대한 같은 당 현역인 최재형 의원을 비롯한 당내 인사들의 반응이 좋지 않다는 질문에 “수도권 선거 대책이 없다. 수도권 선거를 보는 시각도 엉망이고 완전히 오판하고 있고 준비도 하나도 안 돼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과 계속 상의하면서 지역구를 논의했는데 (당에서는) 주로 한강벨트쪽을 권했다”며 “거기 지역구는 종로보다 우리한테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왜 우리 당 현역과 경쟁하느냐고 하는데 어느 지역이든 출마를 준비하는 위원장이 있다”며 “현역이 아닌 원외위원장 지역에 가는 건 괜찮고 현역이 있으면 안되는가. 그건 현역 의원에 대한 특권의식”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험지출마 권고를 받고 있는 김기현 대표의 종로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질문에는 “당 대표는 전략공천을 줘야 하나? 당 대표가 최재형 의원과 붙으면 괜찮고 제가 하면 안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최재형 의원이 자신의 출마선언 이후 지역구민들의 기분이 안 좋다고 한 데 대해서는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는 것이다. 오해는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장관의 종로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저는 한번 선언하면 노빠꾸다. 쭉 간다. 누가오더라도 이제는”이라며 종로 출마 의자를 강조했다.

최근 당 지도부와 혁신위원회의 갈등에 대해서는 “인요한 혁신위가 혁신 과제를 던지는 족족 김기현 지도부는 ‘노(no) 노(no) 안돼’ 그러니 반혁신 갑질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김기현 대표가 인요한 혁신안을 수용해야만 대표로서 생명이 더 길어질 수 있다. 혁신위에 대한 신뢰가 (지도부보다)더 높다”며 “이대로 가면 혁신위는 해체하고 실패할 것이다. 김 대표가 혁신안을 안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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