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이렇게 꼼수로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결국 ‘이동관 아바타’를 내세워서 끝내 방송 장악을 하겠다는 의도인 것 같은데 이해하기 조금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수 싸움에서 또 밀린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사실 전혀 예상하기 어려운 비정상적인 국정 수행 행태라서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꼼수를 쓸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는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비정상적 행태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아서 책임을 묻고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민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밀어붙일 계획이었다. 이 위원장의 탄핵안은 168석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단독으로 강행 처리가 가능하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이 위원장의 직무는 즉시 정지된다.
이 위원장이 본회의 전 사의를 표명하고 이를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하면서 탄핵안은 자동 폐기될 전망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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