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59·사진)를 영입한다. 경기 수원 지역 선거에 출마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 21대 총선에서 내리 패배한 수원 5개 선거구에 인물 경쟁력을 보강하겠다는 것.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르면 이번 주 이 교수를 포함한 5, 6명의 영입 인사를 공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약 40명의 영입 인사 발표를 이어갈 예정이다.
3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최근 이 교수를 접촉해 국민의힘 후보로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에 동의를 받았다. 이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 이 교수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영입은 확정됐고 발표는 12월 초라고 들었다”며 “출마할 지역구는 당에서 조율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교수를 수원 지역에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수원에 위치한 경기대에서 25년째 근무하고 있다. 앞서 9월 영입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김현준 전 사장도 수원갑 출마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사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세청장을 지냈다. 여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20, 21대 총선에서 수원 5개 지역구를 모두 빼앗겼던 만큼 인지도 있는 인물을 내세워 수복하겠다는 목표로 보인다”고 했다.
인재영입위는 이 교수 등 인재 영입을 이어가는 한편으로 19일에는 그동안 당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추천받은 수백 명 중 10명을 영입 인사로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 접촉 중인 인재로는 최근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해 ‘이재명 저격수’로 불리는 구자룡 변호사를 비롯해 재심 전문인 박준영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다만 박 변호사는 통화에서 “현재 사건을 맡아 진행 중”이라며 “어디로도 갈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 인재영입위 관계자는 “영입을 수락했으나 거취 정리가 필요해 아직 공개하기 어려운 인사들이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인재영입위 관계자는 “기업 고위 관계자 등 비정치인 출신 등을 접촉하고 있다”며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막장’으로 가고 있으니 자신들이라도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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