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4.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뻔뻔하게 침묵으로 일관하고 반성은커녕 정쟁용 특검강행으로 물타기 하겠다고 벼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스스로 자신의 분신과도 같다고 칭한 김 전 부위원장이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김용 판결문에는 이재명 대표가 120번이나 거론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 비서관 등과 민주당 국회의원이 계획적으로 선거공작을 획책한 범죄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며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 판결문에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이 관여한 정황이 명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건의 법원판결이 선고됐을 때 국민들은 민주당이 사죄하는 모습,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길 기대했다”며 “판결문에 명시된 혐의에 대해 이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부터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정쟁용 특검을 강행하겠다며 벼루고 있다”며 “민생은 도외시하고 당리당략만 위해 입법권을 악용한 난폭 운전 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을 향해서는 무조건 싫다는 수준의 비난을 퍼붓고, 맡은 바 자리에서 소임을 다하는 국무위원을 향해서는 무분별한 탄핵으로 겁박을 일삼는다”며 “갈등 촉발 법안들을 일부러 무리하게 강행하면서 대통령의 불가피한 재의요구를 유발하는 일도 무한 반복 중”이라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이어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를 정지시키려다 실패하자 민주당은 후임자가 정해지기도 전에 제2, 3의 방송통신위원장을 탄핵하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내뱉고 있다”며 “민주당에 유리하게 기울어져 있는 불공정한 방송환경에서 총선을 치르겠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특검추진도 마찬가지”라며 “민주당이 시키는대로 하는 특별검사를 내세워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비리를 감추고 호도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친문검찰 주도로 샅샅이 수사했음에도 혐의점을 찾지 못했던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무리하게 강행하겠다는 것은 없는 혐의를 총선 직전에 아니면 말고식으로 부풀리려는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에 대해서는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일 것”이라며 “놀라운 것은 한솥밥을 먹었던 민주당 의원들의 과도한 인신공격성 비난”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딸들에 포로된 민주당, 숨막히는 비민주적 정당운영에 대해 솔직한 지적을 했다. 오랜 시간 함께 한 동료가 탈당해야 할 정도로 내부가 곪아있다면 민주당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게 도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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