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가 4일 성공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국방과학연구소의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기술을 활용한 민간 상용 위성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3월과 12월에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1·2차 발사 성공에 이어 최종 시험발사까지 성공한 것이다.
이번 발사는 민간기업(한화시스템) 주관 하에 이뤄진 발사로,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고체추진 발사체와 궤도진입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기업이 발사체 및 위성을 제작해 실제 발사를 진행했다. 이는 위성과 발사체 기술을 연계한 첫 ‘민·관 원팀(One Team)’ 협력 사례다.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산업 활성화 지원을 위한 모범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이번 발사는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를 겸한 발사로 고체추진 발사체 기술 개발의 핵심성과 달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더미(모의) 위성을 탑재했던 2차 시험발사와 달리 최초로 실사용 위성을 탑재해 우주 궤도에 투입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추진기관별 성능검증을 포함한 고체추진 발사체 개발의 핵심기술 대부분을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했다. 우리 군도 지난 2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첫 독자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하는 등 안보위협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은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인 우주기반 감시정찰능력 확보를 가속화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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