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5일 충남 논산 소재 육군훈련소에서 신병교육 수료식을 주관하고 훈련소 관계자들과 신병교육 혁신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육군에 따르면 박 총장은 이날 수료식에서 5주간의 훈련을 마무리 한 417명의 훈련병을 격려하면서 “우리 선배·부모 세대가 그랬듯 명예로운 군복을 입게 된 여러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신병들에게 “확고한 대적관을 견지하고 제복을 입은 그 자체만으로도 적이 감히 도발하지 못할 억제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 총장은 특히 수료식 현장에 함께한 신병의 부모들에겐 “장병들이 인격을 존중받고 인권이 보장된 가운데 건강하게 군 복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육군참모총장의 신병교육 수료식 주관은 2000년대 들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최근 북한의 ‘9·19남북군사합의’ 전면 파기 선언 등 급변하는 안보상황 속에서 신병 대적관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박 총장이 이날 직접 신병교육 수료식을 주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수료식 뒤엔 훈련소 주요 직위자들과 함께 ‘이기는 게 습관이 되는 육군’ 구현을 위한 정예장병 육성 방안과 교관·조교의 교육훈련지도 발전방안 등을 포함한 신병교육 혁신안에 대해 토의했다고 육군이 전했다.
박 총장은 또 훈련소 교육연대에서 신병 정신전력 교육을 직접 참관한 뒤 정신전력 교육 관계관들로부터 신병 ‘실감형·체감형·공감형 정신전력교육’ 시범적용 결과를 보고 받기도 했다.
‘실감형·체감형·공감형 정신전력 교육은’ 육군훈련소가 작년부터 시범적용 중인 사업으로서 훈련소 인근에 위치한 ‘선샤인랜드’ ‘1950스튜디오’ 등 역사 테마파크를 활용한 안보교육 프로그램이다.
박 총장은 “신병 정신전력 교육은 군인으로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함은 물론, 태도·행동까지 변화시키는 군 전투력의 실질적 바탕이 되는 교육”이라며 “정신전력 교육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이외에도 훈련소 내 생활관·세면장 등 시설을 살펴보고 훈련병들과 병영식당에서 식사를 함께하기도 했다.
최장식 육군훈련소장(소장)은 “실전과 같은 강한 훈련과 ‘MZ세대’(1980~2010년대 초반 출생) 훈련병 특성을 고려한 실질적인 대적관 교육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자랑스러운 육군 구현과 야전에서 필요로 하는 정병 육성을 위해 교육훈련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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