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4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을 독립기념관 등 외부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 “홍 장군은 독립을 위해 정말 애쓰신 분으로 독립유공자로 예우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용산구의 한 오피스텔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을 만나 “흉상 이전 문제는 각각 해당하는 부처가 논의 중이라 내가 여기서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후보자는 홍 장군을 비롯해 북한군 및 중공군 군가를 작곡한 정율성 논란에도 “어느 인간도 완전무결하지 않다”며 “공과 흠결을 판단하는 국민 수준은 굉장히 높다. (흉상 이전 등이) 절차적으로 정당한지 국민적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패배 이후 그간의 ‘이념 드라이브’에서 선회하는 여권 기류가 반영된 듯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승만대통령기념관을 둘러싼 논란에는 “이 대통령은 독립유공자이면서 대한민국을 건국한 굉장한 공이 있지만 4·19혁명을 야기했다는 지적도 받는다”며 “공은 공대로 인정하고 흠결은 흠결대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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