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관위서 ‘주류 희생’ 논의…안대희 김한길 등 공관위원장 거론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7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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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혁신위 조기 해산에 공관위로 공 넘어가
쌍특검 등 변수…늦어도 올해 안에는 출범할 듯
공관위 구성·위원장 인선에 관심…당대표 중심 논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예정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해산하면서 ‘주류 희생 혁신안’과 관련된 논의는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늦어도 올해 안에는 공관위를 띄운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이달 중순께 출범한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쌍특검 등으로 여야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면 이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기류도 읽힌다.

통상 국민의힘은 1월 중순 이후에 공관위를 꾸려왔다는 점에서 지도부가 빠르게 다음 스텝을 밟으려는 모습이다. 혁신위의 공백을 길게 두지 않는 게 지도부 입장에서 유리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앞서 혁신 안건이 6호까지 제시됐는데, 최고위에서 의결된 안건은 1호 안건뿐이다. 특히, 핵심 혁신안이었던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의 경우 최고위 안건으로 상정되지도 않았다.

당초 혁신위 출범 취지는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참패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지도부는 자신들이 만든 혁신위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고, 이러면 스스로 혁신을 거부했다는 비판은 불가피하다.

혁신위 조기 해산이 당 지도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공관위가 이른 시점에 출범하면 지도부는 혁신위 조기 해체에 따른 책임 부담을 덜 수 있고, 혁신안과 관련된 논의도 공관위로 넘길 수 있다.

실제로 ‘주류 희생 혁신안’은 공관위를 거치면서 구체화 될 것으로 점쳐진다. 그간 당내에서는 이 혁신안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의원들에게 결단을 요구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김기현 대표도 전날 인요한 혁신위원장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이러한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회동에서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공관위나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과제인 만큼 어떻게 스텝 바이 스텝 할 것인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공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당 의원들이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결정을 내리거나, 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결단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대표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공관위가 여러 단계의 심사를 통해 공천장을 주는데, 이 단계를 거치면 40% 정도가 불출마하거나 험지 출마를 하는 것으로 앞선 사례에서 나타났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서 혁신위가 제안한 안건들을 녹이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당분간 공관위 구성과 위원장 인선에 여권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김 대표를 중심으로 물밑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관위는 10명 내외로 꾸려지며 이 가운데 3분의 2 정도는 원외 인사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까지 혁신위의 혁신은 예고편에 불과했다는 소리가 나올 수 있는 공관위를 구성하는 게 지도부가 해야 하는 가장 막중한 책무”라고 전했다.

공관위원장 하마평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지도부 내에서) 전혀 언급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용산 대통령실발 공관위원장이 올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 대표 측은 이에 대해 “그런 얘기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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