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12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유력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 본사를 방문해 양국 반도체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사용하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독점 생산하는 기업으로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한국의 핵심 협력 대상이다.
윤 대통령은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초청으로 이뤄지는 네덜란드 국빈 방문(11∼15일)을 계기로 남동부 펠트호번 소재 ASML 본사를 방문해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한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주재한 제2차 방산수출전략회의에서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반도체 동맹 강화 방안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진 청년 간담회에서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 경제는 먹고사는 문제”라고 했다.
ASML은 반도체를 생산하는 ‘클린룸’을 외국 정상에게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반도체 대화체 신설, 양해각서(MOU) 체결, 공동사업 발굴 협의 등이 추진된다. 윤 대통령은 12일 공식 환영식과 국빈 만찬 등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13일 헤이그로 이동해 마르크 뤼터 총리와 회담을 한다.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리데르잘’(기사의 전당)과 이준 열사 기념관 등도 찾는다.
또 대통령실은 내년 한미일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년에 한 번 정도는 어떤 계기든 한미일 정상이 만났으면 좋겠다는 게 캠프 데이비드 합의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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