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전략공천 전략을 논의하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4선 중진인 안규백 의원을 임명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선거 전략상 특별히 고려가 필요한 선거구 및 후보자를 선정하기 위한 기구다. 총선 120일 전까지 구성하게 돼 있다.
안 의원은 당내에서 정세균계로 분류된다. 당내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인 만큼 공천 관련 잡음을 막기 위해 중립적인 인물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대변인은 안 위원장에 대해 “당무 경험이 많고 합리적이며 단호하다”며 “또 계파가 없다는 등 여러가지가 종합적으로 고려돼 전략공관위원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승리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복원, 그리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가장 적합한 전략을 수립하고 후보를 추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략선거구를 최소화해 당원 동지가 직접 추천하는 후보가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럼에도 필요한 경우 전략선거구를 정하도록 하는 당헌·당규 취지에 따라 적재적소(適材適所)가 아닌 적소적재(適所適材), 필요한 곳이 필요한 인재를 추천할 수 있도록 위원들과 충실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후목불가조(朽木不可雕), 썩은 나무로는 집을 지을 수 없는 법”이라며 “사사로운 연에 얽매이기보다는 오직 당의 승리만을 유일한 원칙으로 삼을 것이다. 과감한 전략으로 제22대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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