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K-컬처를 연계한 관광 상품 및 각종 비자 제도 개선 등을 통해 내년도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부는 8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국무총리를 의장으로 13개 부처 장관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관광정책 회의체다.
정부는 우선 출입국, 쇼핑, 교통 등 K-관광의 편의성을 대폭 증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중국 관광객에게만 한시적으로 적용해오던 단체전자비자 수수료 면제를 내년까지 연장하고, 면제국가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까지로 확대한다. 또 쇼핑관광 촉진을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즉시환급 사후면세의 한도를 기존의 2배로 늘려 1회 100만 원, 총 500만 원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내년 1~2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시작으로, 6월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 9월 대형 한류 페스티벌 등 대형행사를 연중 개최할 방침이다.
관광 확대를 위한 각종 비자 정책도 완화한다. 우선 의료관광용 비자(G-1-10)의 체류기간을 기존 1년에 2년으로 내년 8월부터 확대 시행하고, 치유·명상, 미용·스파 등 테마별 ‘치유 관광지’ 선정과 마케팅 지원 사업을 펼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인력난을 겪고 있는 호텔·콘도업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고용허가제(E-9) 도입을 추진하고, 호텔접수사무원 같은 준전문인력의 특정활동비자(E-7) 적용 기준도 완화한다.
고급 관광 육성을 위해 인천 영종도에 개장 예정인 복합리조트와 연계한 체류·환승 관광프로그램 개발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거문도, 말도·명도·방축도, 백령도, 울릉도, 흑산도 등에 4년간 100억 원 내외의 예산을 투입하는 ‘K-관광섬’ 개발, 전국 5개 권역별 대표 음식콘텐츠를 발굴해 지원하는 ‘K-미식벨트 30’ 등 지역관광 활성화도 함께 추진한다.
한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이 4년 만에 1000만 명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관광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며 “2024년 우리 관광업계가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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