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인 위원장이 이끈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조기 해산을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윤 대통령이 인 위원장과 별도 만남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인 위원장에게 그간의 혁신위 활동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혁신위가 해산하기 전에 만남을 가지면 불필요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활동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오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은 전날 혁신위 회의를 마친 뒤 “오늘 혁신위 회의를 마무리한다”며 “국민이 뭘 원하는지 잘 파악해서 우리는 50%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초 예정된 24일보다 앞서 활동을 접겠다는 뜻을 밝힌 것. 인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김 대표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혁신위는 전권을 주겠다는 김 대표의 약속을 받고 출범했다가 사실상 성과 없이 조기 해산하게 됐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중진·지도부·친윤 등의 험지 출마·불출마 등 혁신안 수용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두 사람은 지난 6일에도 비공개 만남을 가졌지만 별다른 성과없이 15분만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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