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명 조응천에 전화해 “왓츠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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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8일 20시 08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과 민주당 조응천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과 민주당 조응천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으로 알려진 민주당 조응천 의원에게 전화해 “왓츠롱(What’s wrong?·무엇이 문제냐)”이라 말했다고 조 의원이 8일 밝혔다.

조 의원은 지난달 16일 “민주당은 이재명의 당도, 강성 지지층의 당도 아닌 국민의 당”이라며 김종민·윤영찬·이원욱 의원과 함께 당내 ‘원칙과 상식’ 모임을 결성한 멤버다.

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에 대해 “무슨 뉘앙스인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듣기로는 ‘뭐가 문제라 그렇게 시끄럽게 구냐, 이야기가 많냐’ 그런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이날 진행자가 조 의원에게 ‘이 대표가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 만날 것이라는 보도가 있던데, 연락은 오지 않았느냐’고 묻자 조 의원은 “(만나자는 연락은) 없었다”면서도 “일주일 전 잠깐 (이 대표에게) 전화가 온 적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왓츠롱(이라 하더라)”며 ‘어떤 것이 문제라고 다 이야기했느냐’는 진행자의 이어진 물음에 “‘그럼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되냐, 좀 막막하다.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고 다시 대화하자’며 통화가 끝났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낙연·김부겸·정세균 전 총리 등 이른바 ‘3총리 연대설’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세 분 다 지금 ‘민주당이 이대로는 안 된다. 문제가 많다’는 데 서로 인식을 공유하고 계신 건 맞다”면서도 “그 인식에 따라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각자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행동 계획에 있어) ‘두고 보겠다’든가 아니면 ‘정말 안 되겠다 싶으면 그때 나가겠다’든가, (세 총리 간) 온도 차가 있는 것 같다”며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가 갑자기 ‘급발진’하시고, 목소리 톤이 매일 높아지고 하니까 마음의 준비가 덜 됐거나 거기까지 생각해보지 않으셨다면 나머지 두 분께서 ‘이거 함께하기 힘들다’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 짐작한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당까지 가려면 무슨 플랜 같은 게 구체적으로 제 귀에도 들려왔을 건데 그런 건 전혀 들은 게 없다”며 “다만 저희 멤버 중 이 전 대표와 굉장히 긴밀한 사람으로 윤영찬 의원이 있는데, 윤 의원한테는 전화 등 소통을 하신 것 같다. (소통 내용은) 이 전 대표가 물어보면 윤 의원이 대답하는 정도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끼리 어떤 것을 하자’는 요청은 전혀 없었다”면서 “우리는 삼총리 플러스 고문들께서 스크럼(Scrum)을 짜서 저희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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