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감사 의혹’ 유병호, 15시간 조사…“감사시스템 성실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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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10일 08시 21분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9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9/뉴스1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9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9/뉴스1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할 목적으로 표적감사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56)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 15시간만인 10일 새벽 귀가했다.

10일 공수처 특별수사본부(부장검사 이대환)은 전날(9일) 오전 10시경부터 유 사무총장을 소환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유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1시경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자세한 내용 말씀드리기는 그렇다”며 “감사 시스템에 대해서 아주 성실하게 설명드렸다”고 답했다. ‘표적 감사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소명했는지’, ‘추가 소환 요청이 있었는지’, ‘감사 과정에 문제 없었다는 주장 여전한지’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유 사무총장은 전날 오전 10시쯤 출석하면서 공수처의 5차례 소환통보에 모두 불응한 것과 관련해 “그거야 (공수처) 통보 방식 자체가 위법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시간끌기’라는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런 것 없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공수처 측이 준비한 질문지는 A4용지로 360여 쪽에 이르는 분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 사무총장은 이번 조사에서 본인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권익위에 대한 감사가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취지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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