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교수 “아이들 사고 파는 현실에도 국회에선 신경도 안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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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11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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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2021.12.14/뉴스1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2021.12.14/뉴스1
국민의힘 1차 영입 인재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내년 4월 총선에서 25년간 근무한 경기대가 위치한 경기 수원정에서 출마할 뜻을 밝혔다.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 교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고,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서는 성폭력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국회에 입성하면 아동·청소년 인신매매와 성매매 문제와 관련한 입법을 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도 가장 들여다보고 싶은 법은 ‘인신매매 방지법’이라며 “(처벌 조항과 함정수사 가능 조항을 넣지 않으면) 어린아이들을 유인해서 그루밍한 뒤 사고팔고, 그 아이들이 임신하면 영아까지 사고파는 일들을 막을 수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도 “대한민국의 사태가 대단히 심각하다. 아동 보호가 전혀 되지 않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아동이나 여성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입법이 절박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어린 아이들을 사고 파는 현실에도 국회에서는 아무도 신경을 안 쓴다”며 “아이들이 팔리고, 청소년들이 성매매를 당하고, 방치된 다크웹에서 마약이 번성하는 걸 그냥 놔두면 나라가 망할 것 같아서 저라도 나서서 입법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심의권과 수사권을 강화해도 모자랄 상황인데 자유를 더 많이 주고 무죄 추정의 원칙만 주장한다”며 “가해자들의 인권 보호만 생각하지 피해자들에 대한 배려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경기대가 위치한 수원정에서 출마할 계획이다. 수원은 국민의힘이 20대와 21대 총선에서 5개 지역구를 모두 빼앗겼던 험지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이 교수 영입을 발표하면서 “현대사회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빈번하게 일어나는 범죄에 대해 예리하게 분석해 범죄심리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국민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대한민국에서 가해자와 범죄자 인권은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피해자 인권 보호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지지 않았나 한다”며 “(이 교수의 합류로) 국민 안전과 관련된 이슈 해결에 적극적인 만큼 피해자 인권 개선과 대안 제시에 큰 역할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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