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시사하자 “장 의원의 결단은 혁신의 불씨를 되살렸다”고 밝혔다.
12일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윤 핵심과 당 지도부의 희생 없이 총선 승리는 어렵다. 그것이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결론”이라며 “다 죽어가던 혁신의 불씨를 장 의원이 되살렸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는 “장 의원이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관계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가장 바라는 분으로 대통령을 위한 길을 선택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 회의장 옆자리라서 장 의원과 가끔 대화를 나누는 데 불출마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직접 한 적은 없지만 여러 가지 맥락을 볼 때 (총선에) 나오지 않고 자기 몸을 던지겠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장 의원이 지난달 버스 92대와 산악회원 4200여 명을 동원한 것을 두고는 “그때부터 아마 (불출마를)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어쨌든 끌려가는 모습으로 불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신의 결단이 부각되는 모습으로 (불출마를) 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아마 혁신위가 밀어붙였을 때 오히려 더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을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김기현 대표에 대해선 “당내에서는 김 대표도 불출마한다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도 장 의원처럼 혁신위에 밀리지 않겠다는 것인데 사실 가장 좋은 타이밍으로는 지난번 강서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불출마 선언을 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장 의원 불출마와 비교했을 때 큰 감흥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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