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 연해주 정부 대표단과 회담…“경제 협조 더욱 높은 단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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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13일 06시 57분


북한이 방북 중인 러시아 극동 연해주 정부 대표단과 회담을 통해 경제 협력을 논의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방북 중인 러시아 극동 연해주 정부 대표단과 회담을 통해 경제 협력을 논의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방북 중인 러시아 극동 연해주 정부 대표단과 회담을 통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윤정호 대외경제상과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는 1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회담을 열었다.

북측에는 지경수 대외경제성 부상과 관계부문 일군들이, 러시아 측에서는 러시아 극동 연해주 정부 대표단 성원들과 블라디미르 토페하 북한 주재 러시아 임시대리대사가 참가했다.

신문은 회담에서 “조로(북러) 두 나라 사이의 지역 간 경제 협조를 더욱 높은 단계에 올려세우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됐다”라고 밝혔다.

또 이날 북한의 대외무역 전문기구인 조선국제무역촉진위원회와 연해주 정부 사이의 “무역경제협조 쌍무실무그루빠(그룹) 제13차 회의 의정서가 조인됐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토의됐고 합의됐는지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해주 정부 대표단은 북한과 관광, 통상, 농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찾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연해주는 북러가 국경이 맞닿은 유일한 지역이다.

앞서 코제먀코 주지사는 지난달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며 “우리는 관광 분야 문제에 관심이 있으며 북한 농민들에 농지를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북한 노동자의 파견 문제도 다시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9월 정상회담 이후 군사 및 경제 분야에서 각종 협력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무기 거래나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은 모두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으로, 북러 모두 이를 의식해 협력사업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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