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소영 “이낙연 신당은 국민에 대한 배신, 해서는 안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3일 09시 46분


"제3지대 선택지 위해 민주당 깨는 건 명분 없어"
"신당 창당 쌩뚱 맞은 건 국민·지지자 소환 없기 때문"
"이준석 연대는? 공통 분모 없는 총선용 떳따방"
"이재명, 당내 목소리 듣고 총선 잡음 없도록 해야"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이 시점에서 야당이 해야될 일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을 제대로 심판할 수 있도록 명징한 전선을 만들고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를 끌어내리면 지금 국가가 정상화 되는가”라며 “당내 민주주의를 핑계로 전선을 흩뜨리거나 약화시키는 것은 용납되기 어렵고, 특히 이 전 대표가 그러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질타했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의 명분으로 당내 민주주의 실종 등을 내세운 데 대해선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거대 양당 체제에서 이 전 대표는 권력의 첨두에 계셨던 분이고, 지금까지 다당제 확대나 제3지대 육성을 위해서 어떤 노력도 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선택지를 국민들에게 하나 더 늘려드리기 위해 민주당을 깨는 것은 명분이 될 수 없고, 국민들이 원하는 제3의 선택지는 어떤 새로운 가치나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정당이나 정치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서도 “공통분모 없는 유명 인사들끼리 총선용 떴다방 정당을 만드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가 건강해지는데 아무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정당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두 분이 만나서 의석을 더 많이 한 석이라도 얻는 것 외에 같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면 떠오르는 게 하나도 없다”며 “이렇게 명분 없이 동업하는 건 국민들 공감을 못 얻을 뿐만 아니라 반드시 후회할 것이고 금방 폐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총선 역할론에 대해선 “꼭 무슨 역할이 있어야 하느냐”며 “정치인이라는 게 누군가 소환할 때 역할이 생기는 건데 지금 이낙연 신당이 생뚱맞은 것은 아무도 소환하지 않아서다. 당을 지켜주시면서 총선 승리에 대해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보탬이 돼 주시고 그 계기를 기다려주시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낙연 대표는 민주당의 중요한 뿌리이자 기둥 같은 역할을 해오셨던 분”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당내에서의 입지와 본인의 어떤 역할을 찾고자 당을 흔든다고 하는 것은 저희 같은 후배들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렵고 오히려 반발심만 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이재명 대표가 당내 비판과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며 “총선을 앞두고 우리가 해야되는 단기 과제는 공천 과정에서 최대한 잡음이 없도록 하는 것이고 지도부가 그걸 잘해서 신뢰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를) 비판하는 의원님들께서도 ‘이재명 대표 내려와라’ 말고는 답이 없는데 이렇게만 말씀하시면 사실은 통합이나 절충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적절히 수용할 수 있는 합당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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