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개혁의 딸) 명칭 파기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가 비명계가 요구한 이 대표 팬 카페 탈퇴에 대해 “그렇게 하면 된다, 본인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개설자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비명계 의원들이 모인 ‘원칙과 상식’이 이 대표를 향해 이장직을 맡고 있는 팬카페에서 탈퇴하라고 요구한다’는 진행자의 말에 “탈퇴하시면 되죠, 뭐”라고 답했다.
그는 “대표님과 우리 지지자분들의 마음이 중요한 거지 탈퇴하고 안 하고 이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표님께서는 재명이네 마을에 글을 올리신 지 약 한 1년 정도 지났다. 휴면 상태라고 봐주시면 된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 ‘명튜브’ 운영자이기도 한 그는 개딸이라는 호칭을 처음 붙인 지지자로 9일 당 청원 사이트에 개딸이라는 명칭을 공식 파기하겠다며 언론에서도 이 명칭을 더 이상 쓰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개딸’이라는 용어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처음 나온 용어”라며 “이후 대선을 기점으로 20대 여성 유입 인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유쾌하고 당찬 느낌으로 서로를 부르기 시작하다가 ‘개혁의 딸’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서로 격려하며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언론이나 보수진영 쪽에서 이 의미와는 다르게 왜곡하고 오염시켜서 저희가 어쩔 수 없이 파기 처리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는 ‘당내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거나 살해 위협이 담긴 현수막을 건다거나 수박을 깨는 퍼포먼스를 보여 당 지도부에서 자제 요청이 오기도 하지 않았나‘라고 하자 그는 “과격한 행동을 한 것은 파기된 개딸 분들의 행동이 아닌,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저희는 그런 문자 폭탄을 보내지 말자고 하고 ‘수박’이라는 용어도 쓰지 말자고 했었다”며 “파기된 개딸 분들이 억울하게 뒤집어쓴 경우”라고 해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