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연일 국민의힘 당내 상황을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홍 시장은 13일 페이스북에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심사위원을 하면서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과 함께 현역 중진 등 37명을 설득해 불출마시키고 당을 일대 쇄신한 일이 있었다”며 “그런 쇄신 공천을 지금 이 당에서 할 수 있을까. 당내 세력을 제압하고 용산의 입김을 배제하고 독자적인 판단과 기준으로 쇄신 공천을 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그 덕에 ‘노무현 탄핵’이라는 태풍 와중에도 선전했다. 당대표도 공천 배제당한 쇄신공천이었는데, 김기현 대표도 그때 들어온 사람”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그 당시 김문수 위원장은 공명정대한 공천을 위해 사람들을 일절 만나지 않고 부천 자택에서 한 달 이상 들어가지 않았다. 물론 외부 영향도 전혀 받지 않았다”며 “그렇게 해야 총선에서 극적 반전을 이룰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혁신조차 못하고 있는데 그런 혁명적인 쇄신 공천이 가능할까”라고 물었다.
이어 “일부 초선조차도 완장 차고 날뛰는 당이 되어 버렸는데 그런 쇄신 공천이 가능할까. 걱정”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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