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조응천, 이낙연 창당에 “당황스럽다” “왜 서두르나”…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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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14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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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이낙연, 숨고르기도 없이 갑자기 100미터 질주”
조응천 “이낙연 창당, 원칙과상식과 무관…왜 서두르나”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연대설에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14일 원칙과상식 의원들은 이 전 대표의 전날 창당 선언에 일제히 “서두른다” “질주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께서 숨 고르기가 필요한 숨 고르기 없이 갑자기 링에 뛰어들어 막 100미터(m)를 질주하고 계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어제 창당 발표를 보고 당황했냐’는 진행자 질문에 “네. 많이 당황스럽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최근 2~3주간 보여준 게 ‘내가 이미 숨 고르기 한거야’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희들이 볼 때는 숨 고르기는 없었다고 보인다”며 “만약에 신당을 추진한다 하더라도 국민적 공감대를 어떻게 얻어내고 당내의 공감대를 어떻게 얻어낼 것인가라고 하는 게 선제적 조건이다”라고 봤다.

그는 “예를 들어 ‘3총리(이낙연·김부겸·정세균)’의 연대를 위해 아주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내부에서 아주 많은 논의를 해주고, 특히 이낙연계 의원들을 단결시키고 단합시키면서 만약 신당을 추진할 때 이낙연계 의원들이 몇 명이라도 같이 가네라고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텐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라며 “혼자 마음이 급해서 그런지 막 이렇게 질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좀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를 겨냥한 친명계 비판에 대해선 “이 전 대표에 대해 사쿠라니 이런 용어들을 쓰는데 그건 사실 좀 말이 안 된다”며 “그러면 왜 송영길 전 대표, 추미애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한다고 했을 때는 입을 다물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아직 원칙과상식 네 명의 의원들과 비명계, 친낙계 의원들은 따라나갈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고 들린다’는 진행자 해석에 “실존적 문제에 대해선 아직 합의를 본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택지는 사실 여러 가지인데 다만 합의본 내용은 우리는 공동행동하겠다(는 것)”이라며 “이탈하지 말자. 전부 불출마하든지 전부 신당으로 가든지”라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도 같은 날 다른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선언에 대해 “저희랑 무관하게 진행을 하고 계시는 것”이라며 “왜 저렇게 서두르지”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 분위기에 대해서도 “호남 지역구 의원들과 과거 NY계 의원들 중 좋게 말씀하시는 분이 별로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 전 대표를) 따라 나갈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선 그렇다”고 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이 일단 제1당 아니냐”며 “민주당이 바로 서야 국민의힘도 경각심을 느끼고 바로 간다. 그래야 한국 정치가 바로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어떻게든 좀 고쳐보자”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12울 말까지도 변화가 없으면 (이 전 대표에) 동참할 가능성은 있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이 저렇게 비대위 체제로 갈 것 같은 이 상황 이거는 엄청난 외부적 충격으로 민주당에 작용을 한다. 그럼 우리는 가만히 있으면 되냐는 게 내부서 막 끓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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