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체제 전환…“국민 눈높이 맞는 위원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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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14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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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사퇴한 김기현 대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14일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으로 개인의 생존보다 당의 승리를 우선할 때 우리 모두 함께 사는 길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선당후사 정신에 대해 윤 권한대행은 “공천에 국한된 말은 아니고, 구성원 모두가 개인적 입장이나 이런 것을 뒤로 하고 총선 승리라는 당의 최우선 과제에 집중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윤 권한대행은 1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김기현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며 “어려운 시기에 당 대표를 맡아 많은 수고를 해준 데 대해 감사드리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용단을 내려준 데 대해서도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총선이 얼마 안 남은 만큼 총선을 이끌 지도 체제를 정비하고 총선 준비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 김기현 대표와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장제원 의원의 결단을 온전히 혁신의 그릇으로 옮겨 담아 총선 승리의 결연한 의지로 당을 정비하고,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윤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당 대표 사퇴에 따라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임명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며 “그러나 당의 위기 상황에서 공백을 만들 수 없어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계속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 향후 사표 수리 여부 등의 결정은 새로 구성되는 지도부에 일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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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총선을 치르기로 했다. 윤 권한대행은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실적으로 당대표가 궐위됐을 때 60일 이내에 전당대회를 열도록 돼있지만, 전당대회를 열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며 “비대위 체제로 빨리 체제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대해 윤 권한대행은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 선거를 앞두고 총선 승리라는 과제를 우리가 달성하는 데 능력과 실력을 갖춘 분을 기준으로 물색을 해보겠다”며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비대위원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과의 교감과 관련해선 “당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먼저”라며 “당내 구성원들, 국민 여러분들의 의견도 들어야 하니까 당 밖에 있는 분들의 의견도 많이 들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비대위의 성격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논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을 언급한 데 대해 윤 권한대행은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며 “제 개인 생각은 공동비대위원장보다는 한 분이 하는 것이 조직을 운영하는데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원내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에 맞고 총선 승리라는 어려운 일을 잘 할 수 있는 분이면 제약은 없다”며 “물론 객관적인 흠결 사유가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인지 아닌지는 선택 결정 기준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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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권한대행은 비대위 출범 시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비대위원장의) 입장이 중요할 것이다. 우리 당의 책임을 맡게 되니까”라며 “다만 지금 비대위, 공천관리위원회, 선대위 구성해야 될 큰 세 가지 조직이 있다. 이 조직을 어떤 순서로 구성할 것인가도,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우리 여러 의원님들의 의견을 들어서 판단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비대위원장을 말했는데 현직 장관은 선을 긋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윤 권한대행은 “국민 눈높이와 현직 장관은 선을 긋는다는 건 인과관계가 잘 연결이 안 된다”며 “국민 눈높이는 ‘저런 분이 우리 당의 간판으로 선거 치르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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