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류호정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직 사퇴·탈당 결의안을 촉구하며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와의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류 의원을 재차 압박했다.
김가영 부대변인은 14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어제(13일) 정의당 전국위원회는 ‘류호정 의원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와 탈당 촉구 결의안’을 참석자 전원의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의당 전국위는 전날 결의안을 통해 “류 의원은 당원들의 노력과 정의당을 향한 국민들의 지지로 국회에 입성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다. 그럼에도 당론을 보란 듯이 무시하고 신당 창당에 나서는 것은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류 의원은 ‘끝까지 당원들을 설득하겠다’고 강변하는데 이는 해당행위를 넘어선 당 파괴행위”라며 “더 이상 구차한 궤변으로 당원과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반납하라. 그것이 한 때 진보정당 의원으로서 보여야 할 최소한의 정치적 도리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부대변인은 “류 의원이 17일 신당 창당을 선언했고 정의당은 16일까지 류 의원에게 국회의원직 사퇴, 당적 정리를 요구한 바 있다”며 “다른 당 합류 이후에도 비례대표직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17일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어 “류 의원은 꼼수와 편법으로 세금을 도둑질하고 비례 의원직을 개인적 이득에 악용하는 부끄러운 행보를 그만두기 바란다. 그것에 스스로 밝혔던 새로운 정치의 모습에 조금이나마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대표를 향해선 “류 의원의 잘못된 거취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소속 정당을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당에 의해 출당·제명될 경우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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