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ASML의 공동 R&D센터, 尹 성과 아냐”→“대통령실 해명 납득, 비판 브리핑 삭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17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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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벨트호벤 반도체 장비기업 ASML 본사에서 외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핵심 시설인 클린룸에 들어가 방진복을 입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윤 대통령, 피터 베닝크 ASML 회장, 최태원 SK 회장. (대통령실 제공) 2023.12.13.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벨트호벤 반도체 장비기업 ASML 본사에서 외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핵심 시설인 클린룸에 들어가 방진복을 입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윤 대통령, 피터 베닝크 ASML 회장, 최태원 SK 회장. (대통령실 제공) 2023.12.13.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삼성전자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공동 R&D(연구개발) 센터 건립 협약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성과가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가 이틀 만에 철회했다. 대통령실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한 데 따른 조치다.

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17일 국회 브리핑에서 “15일 발표했던 브리핑은 사실과 달라 삭제 조치하겠다”며 “대통령실의 해명을 납득하고 사실과 달랐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앞서 최 대변인은 15일 국회 브리핑에서 “ASML은 이미 2021년 화성시·경기도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했고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가지고 해당 R&D 센터 건설에 착수했다”며 “삼성, 하이닉스 등 민간기업의 노력과 경기도와 화성시의 지원으로 이뤄낸 성과를 ‘글로벌 반도체 동맹 완성’이라며 대통령 순방 성과물로 포장하고 가로채다니 기가 막히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이날 오류를 인정하면서도 “국민이 대통령실의 답과 해명을 요구하는 사안들이 아직 한가득 쌓여있다”며 “대통령실은 유리할 때만 입을 열고 불리하면 숨어버리는 무책임한 태도에서 벗어나 국민의 물음에 답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ASML은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순방 중이었던 12일(현지시간) 내년부터 1조 원을 공동 투자해 국내에 차세대 반도체 제조 기술 R&D센터를 짓는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주요 성과로 꼽힌다.

전날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논평을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대변인실 명의의 언론 공지를 통해 “이번에 성사된 ASML-삼성 간 1조 원의 R&D 센터 건립은 기존 투자 프로젝트와 전혀 다른 별개 사안”이라며 “차세대 극자외선(EUV) 기반으로 첨단 반도체 제조공정을 공동개발하는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윤 대통령은 ASML 회장을 두 차례 만나 지속적으로 투자 확대를 요청해 왔고 이번 순방을 계기로 ASML이 전격 추가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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