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18. 뉴스1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외부강연 고액 추가수입 논란에 대해 “저희 내부 규정에 대외활동을 장려하기도 하고, 저는 주말도 없이 일을 했다”고 반박했다.
송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농해수위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업 대신 외부강연에 치우쳤다고 지적하자 “국책 연구기관 연구자의 본업은 연구이지만, 책상에 앉아서 하는 연구 이외에 정부부처나 현장에서의 요구에 응답하는 것도 주요한 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주 의원은 “최근 5년간만 따져도 총 2억2975만원, 연 평균 4590만원의 대외활동 소득을 올렸다”며 “농민들이 뼈빠지게 일해 1년 동안 돌어들인 소득이 5000만원이 채 안 되는데 후보자는 연봉으로 1억4000만원을 받은 것에 더해서 대외활동으로만 (2022년) 6090만원의 기타 수입을 올렸다”고 재차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대외활동 소득으로) 무려 227건이나 원천징수영수증 발급을 후보자가 했다. 본업은 어떻게 하셨는지 모르겠는데, 대외활동 수입 올리는데는 아주 맹렬하게 활동했다”면서 “후보자는 농업·농촌 전문가가 아니라 대외수입 전문가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을 정도로 대외수입원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왔다”고 비꼬기도 했다.
송 후보자는 이에 “(그런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저는 내부 연구에서 연구보고서 우수상을 매년 수상했다. 저는 충실하게 일해왔다”고 적극 반박했다.
다만 송 후보자는 대외활동 신고 규정 위반 횟수를 묻는 질의에 대해선 “정확히 잘 기억 못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주 의원은 “최소한 5번 이상 신고를 제대로 안 한 것”이라며 “부원장까지 하신 분이 프리랜서도 아니고 이런 절차를 빠뜨리면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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