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대령 “군인으로서 명예 지키겠다”… 총선 출마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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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18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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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해병대 대령. 2023.12.7. 뉴스1
박정훈 해병대 대령. 2023.12.7. 뉴스1
박정훈 해병대 대령이 “난 정치인보다 군인으로서 명예를 지키고, 고(故) 채모 상병의 진실규명에 노력하고 싶다”며 최근 제기된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설(說)에 대해 선을 그었다.

박 대령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자신의 내년 총선 후보 영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18일 시민단체 군인권센터의 임태훈 소장이 전했다.

임 소장에 따르면 박 대령은 “그동안 수차례 직간접적으로 정치권으로부터 영입 의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채 상병 순직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계속 성원해주기를 부탁드린다”며 자신의 총선 출마 전망을 일축했다.

박 대령은 올 여름 집중호우 피해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채모 상병 사고 때 해병대 수사단장으로서 초동조사를 담당했다. 생전에 해병대 제1사단 소속으로 복무했던 채 상병(당시 일병)은 지난 7월19일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구명조끼 착용 없이 집중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을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이후 해병대 수사단에선 채 상병 사고와 관련해 ‘사단장(임성근 소장) 등 관계자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관할 경찰에 이관할 예정’이란 내용의 조사결과 보고서를 작성, 같은 달 30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박 대령은 8월2일 해당 보고서를 비롯한 채 상병 사고 관련 서류를 관할 경찰인 경북경찰청에 인계했다가 수사단장 보직에서 해임됐으며, ‘항명’ 등 혐의로 군검찰에 기소돼 현재 군사재판을 받고 있다.

“이종섭 당시 장관이 대면 보고 다음날인 7월31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을 통해 채 상병 사고 조사기록의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했음에도 박 대령이 이를 따르지 않았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반면 박 대령은 △채 상병 사고 관련 서류의 ‘이첩 보류’ 지시를 명시적으로 듣지 못했고, △오히려 사고 보고서 처리 과정에서 국방부 관계자로부터 ‘혐의자·혐의 내용 등을 빼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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