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만나 “힘을 합쳐 위기를 헤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20일 김 전 총리와 추가로 회동하고, 28일엔 정세균 전 총리도 만날 예정인 가운데 당내에선 이 대표가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대표와도 만나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영화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에서 김 전 총리와 짧게 조우한 뒤 “백지장도 맞들어야 하는 상황이라서 모두가 함께 힘을 합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의 적극적인 소통 역할을 주문했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가 당을 위해서 더 큰 폭의 행보를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시사회가 끝난 뒤 ‘큰 폭의 행보’가 이 전 대표를 포용해야 한다는 취지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이 대표와 다른 시간대에 열린 시사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저는 예전부터 혁신을 통한 단합을 말씀드렸다. 아직까지 혁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 대표와 만날 계획이) 현재까지 없다”며 “(이 대표로부터)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연락이) 없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에 출연해 “민주당이 지금이라도 획기적으로 변한다면 여러 가지 논의할 용의가 있다”며 “비상대책위원회가 획기적 변화의 시작이 되면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를 만나고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의원들도 만나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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