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이끄는 우리 정부 조문사절단이 18일(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 엄수된 고(故) 나와프 알 아흐마드 알 자베르 알 사바 국왕 조문행사에 참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 등 우리 측 조문단은 미샬 알 아흐마드 알 자베르 알 사바 신임 쿠웨이트 국왕을 만나 나와프 국왕 서거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2020년 즉위한 나와프 국왕은 이날 16일(현지시간) 8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왕위는 이복동생인 미샬이 승계했다. 왕세제였던 미샬은 2021년부터 국왕의 헌법적 권한을 위임받아 쿠웨이트 국정을 운영해온 상황이다.
박 장관은 이번 조문을 계기로 미샬 국왕에게 “신임 국왕의 리더십 아래 한·쿠웨이트 관계를 새롭게 도약시켜가길 바란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 또한 전달했다고 한다.
미샬 국왕 또한 우리 정부의 조문단 파견에 사의를 표하며 “한국과의 관계에 큰 관심을 가졌던 나와프 국왕의 뜻을 이어받아 양국 관계가 더 견고하게 발전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미샬 국왕은 “윤 대통령에게도 쿠웨이트 정부의 감사를 전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이번 조문을 계기로 살렘 알 사바 쿠웨이트 외교장관과도 만나 “내년 한·쿠웨이트 수교 45주년을 맞아 주택·보건·식량·방산 등 분야로도 계속 협력을 확대해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박 장관뿐만 아니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살만 빈 하마드 알 할리파 바레인 왕세자,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카이스 사이드 튀니지 대통령,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등도 나와프 국왕 조문을 위해 쿠웨이트를 방문했다.
또 중국에선 쉐커라이티 자커얼(雪克來提 札克爾)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부위원장이, 그리고 인도에선 하딥 싱 푸리 총리 특사가, 그리고 일본에선 모리 에이스케(森英介) 일·쿠웨이트 의원친선협회장이 각각 조문사절단을 이끌고 쿠웨이트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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