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중립기어〉 ○ 일시: 12월 19일(화) 오전 10시~11시 30분(매주 화, 목 방송) ○ 패널: 이성호 동아일보 센터장, 강경석 동아일보 기자 ○ 인터뷰: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행·연출 : 장하얀·신준모 정현지 김선우 최정윤
19 일 동아일보 유튜브 시사 라이브 ‘중립기어’ 2부 <인싸;뷰>에는 4선의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이낙연 신당, 민주당 총선 전략, 그리고 한동훈 장관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여부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정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 신당에 대해 “명분과 인물에서 가능성이 있는지 동의하기 쉽지 않다. 함께 할 의원들이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가능성이 낮다고 봤습니다. 또 이슈가 된 연판장과 관련해서는 “이낙연 전 대표에 당을 나가지 말아달라는 간절한 의사의 표시일 뿐 총선 줄세우기용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재명-원희룡 ‘인천 계양을’ 빅매치와 관련 “이 대표가 관심을 갖고 있는 건 총선 승리뿐”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장관 비대위원장 추대 여부와 관련해서는 “한 장관이 무대에 딱 올라왔을 때, 비대위원장이 됐을 때, 그 다음부터 얘기해도 충분하다“며 ”오히려 한동훈을 키워준 건 민주당“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성호 의원 뭐 현재까지는 본인이 굉장히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계신데 과연 창당할 수 있을까는 좀 아직은 불명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당이라고 하는 게 정치적 이념이나 정책을 같이 하면서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그들의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그런 결사체가 정당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정치적 이념이나 또는 정책을 같이 한다고 하면 어떤 대의명분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걸 같이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하면 인물이 있어야 되고, 결국 명분과 인물에서 과연 그게 있는지 사실은 동의하기 쉽지 않고요. 이낙연 대표 같은 분들은 민주당에서, 호남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분입니다. 이런 분이 갑자기 민주당을 떠나가고서 신당을 만든다? 또 많은 그분의 지지 기반인 정치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 계신 분들이라든가 민주당에 계신 분들이 동의하기는 쉽지 않을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장하얀 기자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이 불발이 됐잖아요. 혹시 회동 재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도 뭔가 점쳐지거나 이야기 도는 게 있나요?
▶정성호 의원 이번에 회동은 어제 김대중 대통령 관련된 시간이라서 영화에 공동으로 초청을 받았는데 시간대가 안 맞아서 안 됐던 것 같고요. 다만 당 주변에서는 두 분이 꼭 만나야 된다라는 얘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낙연 대표께서 민주당의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때까지는 지켜보겠다, 또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얘기했는데. 획기적 변화라고 하는 게 구체적으로 무슨 말씀인지는 잘 의미가 오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쭉 계속된 말씀을 보면 결국 당 대표 사퇴 또는 비대위 구성 이이 이것을 획기적인 변화로 본다고 하면 역시 접점을 찾기 어렵겠죠. 사실 그러나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는 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통합을 위해서 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좀 더 본인이 적극적인 노력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장하얀 기자 그러면 옆에서 그런 조언도 좀 해주시나요? 가서 만나보세요~
▶정성호 의원 저도 이재명 대표에게 아무리 본인도 서로 소통이 안 되니까 각자 서로 서운하지 않겠습니까? 서운한 점이 있고 또 때로는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어쨌든 이낙연 대표도 민주당이 중요한 인물이고 민주당을 키워온 분인데 이런 분들을 만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장하얀 기자 뭐라고 답 하시던가요?
▶정성호 의원 특별한 답변은 없었습니다.
● 민주당, ‘이낙연 고립작전’ 중? …‘그쪽 동네’ 발언은 부적절
▷장하얀 기자 그러면 이낙연 고립 작전에 나섰다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정성호 의원 이건 전혀 사실이 아니죠. 어떻게 민주당에서 이낙연 대표 전 대표를 고립시켜야겠다는 생각하는 건 누가 있겠습니까? 당연 의원들이 최근 연판장 돌리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보는 분도 계신데 사실은 현역 의원들이 얼마나 간절하면 그러겠습니까? 그런 간절한 저는 의사의 표시라고 보입니다. 당이 분당돼서는 안 된다. 분열해서는 안 된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이낙연 대표께서도 함께해달라라고 하는 그런 간절하고 어떻게 보면 절박한 그런 심정들을 모은 거지, 절대 이낙연 전 총리를 고립시킨다든가 또는 비판하려고 하는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장하얀 기자 이낙연 대표의 문제의식이 ‘이재명 체제로 가면 안 된다’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 부분은 아마 국민분들 중에서도 공감하시는 분이 꽤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성호 의원 공감하는 분도 계실 테고 공감하지 않는 분들도 계실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기본적으로 민주당의 지지자들, 민주당의 핵심인 권리당원들의 대부분은 이재명 당 대표를 지지하고 있거든요. 당대표 선출될 때도 77.7%를 득표했고 현재도 당원들이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저는 물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은 그런 문제의식에 공감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이재명 당 대표가 어떤 변화라고 하는 게 이낙연 대표께서 말씀하신 변화라고 하는 게 결국은 이재명 당 대표의 사퇴, 그로 인한 지도부의 총사퇴 그리고 비대위 구성이라고 한다고 하면 동의하기가 쉽지 않은 거죠.
그리고 현재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고 총선을 110일 정도밖에 남겨두지 않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만약 그렇게 됐을 때 지도체제가 붕괴됐을 때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죠.
▷장하얀 기자 사실 이재명 대표 하면 꼬리표처럼 옛날부터 따라붙는 게 ‘사법리스크’잖아요. 그래서 이 대표님도 지금 중앙지법에 자주 출석을 하시고 최근에 송영길 신당, 조국 신당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었는데 사실 송영길 대표 어제 구속됐고요. 조국 전 의원도 2월에 항소심 선고 기일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이렇게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총선에 출마한다거나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세요?
▶정성호 의원 모르겠습니다. 이재명 당 대표는 대선 전부터 수사를 받고 있었고 대선 후 대선에서 패배한 이유는 대한민국의 엘리트 검찰의 그 중에서도 정예 검사들이 다 달라들어서 지금 수사하고 있는 겁니다.그래서 기소해서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어쨌든 지난번에 구속영장이 기각되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 저는 검찰 수사 리스크는 굉장히 떨어졌다고 보고 있고 법원 사법리스크라고 얘기하는 법원의 재판 과정이 남아 있는데 그 과정은 차분하게 응하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민주당에서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수사는 정치 보복적 또는 정치 탄압적 수사다 정치 수사라고 이미 규정을 지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 이미 1년 이상 지속돼서 크게 리스크가 크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당내 여러 의원들이 사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고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와 관련해서는 어쨌든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또 의원들과 협의해서 적절하게 판단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장하얀 기자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님은 이 연판장 관련해서 ‘그쪽 동네의 오래된 습관’이라고 발언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쪽 동네’라는 건 나와 다른, 선을 긋는 발언 아닌가요? 어떻게 보셨어요?
▶정성호 의원 저는 ‘그쪽 동네에 오래된 관행’이라는 이 표현에 대해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략)
● 이재명 vs 원희룡 빅매치 가능성은 …한동훈은 민주당이 키웠다?
▷장하얀 기자 이재명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설이 급부상하고 있어요. 원희룡 장관과의 빅매치가 되게 기대가 되는 관전 포인트였는데 안 이뤄지는 건가요?
▶정성호 의원 이재명 대표는 원희룡 장관과의 빅매치에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관심을 갖고 있는 건 총선 승리죠. 총선 승리에 대해서 본인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기다려봐야 될 문제고 그다음에 비례대표 출마가 급부상되고 있다는데 저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논의된 바가 전혀 없는 거고요. 그런 부분들은 공천 과정이 마무리될 때쯤에 어떤 그 당시 상황에 의한 어떤 결단이 필요하다면 결단해야 될 문제고 제가 생각하기에 원희룡 장관이 한동훈 장관에 비교해서 거의 존재감이 없지 않습니까? 최근에. 국정감사 전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시켜서 그때 주목받고 난 이후에는 주목받고 있지 못하고 있어요. 저는 그런 면에서 본인이 초조해서 이재명 대표하고 붙겠다라고 한 건데 본인의 속내는 절대 그런 게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본인이 당선되기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갈 가능성이 저는 100%라고 봅니다.
▷장하얀 기자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금 한동훈 장관이 거의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던데 어떻게 보세요? 아까 정치 컨설턴트 대표님은 ‘완전 악수다’ 이렇게 보셨는데.
▶정성호 의원 저는 한동훈 장관을 갖다가 키워준 게 민주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오히려 한동훈 장관을 그냥 내버려 뒀으면 저렇게 크지 못했어요.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국회에 와서 한동훈 장관하고 싸우다가. 여론에 의하면 여론의 방향을 보면 대개 민주당 의원들이 패배했다고 그러거든요.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의 주가를 굉장히 높여줬죠. 그러나 그건 일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가 그렇게 쉬운 게 아닌데 지금도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민주당이 왈가왈부하면 할수록 한동훈 장관이 커진다고 봅니다. 딱 한동훈 장관이 무대에 딱 올라왔을 때, 비대위원장 됐을 때, 그 다음부터 얘기해도 저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고. 그 분의 장단점이 분명히 있는데 국무위원으로서 또 장관으로서 대통령을 대리해서 국회에 와서 민주당 의원들과 싸우면서 국민의힘 지지자들한테는 정말 시원하다 이런 느낌을 줬지 않습니까? 그러나 정치는 그런 게 아니거든요.
▷장하얀 기자 정치는 어떤 건가요?
▶정성호 의원 정치는 어떻게 보면 총선에서 승리하려고 하면 중도층의 마음을 받아 잡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한동훈 장관의 그런 태도가 때로는 굉장히 오만해 보일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 다음에 어쨌든 윤석열 정부가 지금 지지율이 높지 않잖아요. 어떻게 보면 상당히 실패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무도하다 또는 폭주를 계속하고 있다고 보는데 그 과정에서 한동훈 장관의 역할이 굉장히 컸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실패는 인사 실패거든요. 인사 실패의 가장 큰 책임은 저는 대통령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면 90% 이상은 한동훈 장관이 져야 돼요.
(하략)
이어진 3부 여의도시어부에서는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박지훈 변호사와 함께 ‘한동훈’, ‘연판장’, ‘신당론’ 세 가지 키워드 갖고 월척 정치 화제는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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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내용은 대화의 주요 내용 일부를 발췌 정리한 것으로 실제 라이브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체 내용은 유튜브 동아일보 채널 [중립기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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