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과도한 정치와 이념이 경제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확실히 막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고 “우리 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기업의 운동장을 넓혀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상공인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민·관 ‘팀 코리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서울 상공회의소 회장단, 서울시 각 구 상공회의소 회장단 등과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통령실 이관섭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박성택 산업정책비서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간 건전재정 기조로 국채 금리 상승을 막고 고금리 하에서도 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며 “총선을 앞두고 재정을 확장하려는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으나 정부가 돈을 많이 쓰면 민간과 시장 중심의 투자를 해나가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야권의 요구를 겨냥한 듯 “국가가 빚을 내서라도 돈을 써야 한다는 주장은 시장을 망치고 기업을 어렵게 만드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경제라는 게 정치와 완전하게 무관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경제가 공정하게 돌아가게끔 하는 정도만 정치가 개입해야지, 과도한 이념이나 정치가 개입하면 자유로운 시장 활동이 망가지게 될 것을 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막고 최대한 공정한 룰 속에서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배경에서 나온 말씀”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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