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86 용퇴론에 “‘퇴출 대상’이라는 건 정치적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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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0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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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2018.9.17. 뉴스1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2018.9.17. 뉴스1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은 20일 당내에서 제기되는 ‘86’ (80년대 학번·60년대생) 퇴진론과 관련해 “집단적으로 몰아 ‘퇴출 대상’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우리들이 과거 군 하나회나 ‘윤석열(대통령) 사단’처럼 우리끼리 모여 ‘한번 해 먹자’ 한 적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과정에 ‘뺄셈 정치’는 안 된다”며 “86세대가 윤석열 정부와 싸우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로 가는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는 86세대 김민석 의원이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사쿠라’(변절자)라고 비난했는데, 오히려 86 정치인들이 청산 대상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임 전 실장이 이러한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은 이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 등으로 당이 분열된 양상을 보이는 데 대해 “본인(이 전 대표)은 충심을 갖고 여러 조언을 했는데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을 떠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향해 “모두가 힘을 합하자고 호소하고 자리를 만들어주고 하면 본인도 조금 어깨가 가벼워질 것”이라며 통합 행보를 주문하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누가 뭐래도 이 정부 국정운영에 책임이 있는 황태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과 밤샘 토론을 해보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지금이야 따뜻한 품에 있지만 현실 정치가 얼마나 냉혹하고 어려운지 뼈저리게 느끼리라고 본다”며 “한 장관이 국민의힘 선거를 지휘하면 민주당으로서는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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