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가 21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대해 “당이 면모를 일신해서 국민에게 더 새롭게 다가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명됐다’는 기자의 말에 “잘하실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 대표직을 사퇴한 뒤 공개 일정을 자제하던 김 전 대표는 내년도 예산안 표결을 위해 열흘 만에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전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를 끝으로 공식 일정까지 취소한 채 잠행에 들어갔었다. 두 사람은 당 혁신위원회로부터 불출마 등 희생 요구를 받아왔다.
김 전 대표는 잠행 이틀 만인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저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저의 몫”이라며 당대표직을 사퇴했다. 다만 당시 총선 불출마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전 대표는 21일 울산 지역구 출마 여부를 묻자 “차츰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에서 5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일 지역구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그동안 중앙당 원내대표, 당 대표직을 맡은 탓으로 중앙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울산의 발전과 남구의 일에 더욱 전념하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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