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주·자립은 ‘자위적 국방력’ 있어야 가능”… 핵·미사일 개발 정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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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4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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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24일 ‘국방력’이 있어야 ‘자주정치’ ‘자립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국방의 자위(自衛) 원칙을 재차 부각한 것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자주와 자립은 자위로 담보된다’는 기사에서 “국제무대에서 제국주의자들의 강권·전횡이 난무하고 정의와 진리가 무참히 짓밟히고 있지만 우리 공화국(북한)은 그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 주장을 당당히 피력하며 자주권과 민족 존엄을 굳건히 지켜가고 있다”며 이는 “우리(북한)에게 평화·전진·번영을 담보하는 강위력한 자위적 국방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자위적 국방력은 곧 나라·민족의 자주권이고 생명이며 운명이고 존엄”이라며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인민 안전을 보위할 수 있는 자위적 무장력을 갖지 못한 국가는 사실상 완전한 자주독립국가라고 말할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문은 또 “자위적 국방력은 경제적 자립·번영을 위한 담보”라며 “경제적으로 자립해야 나라의 독립을 공고히 하고 자주적으로 살아갈 수 있으며, 인민들에게 넉넉한 물질 문화생활을 마련해줄 수 있다”고 전했다. 즉, 북한이 자위력 국방력을 갖춰야 정치적 자주와 경제적 자립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신문은 “제국주의자들의 위협 공갈과 침략행위가 공공연히 자행되는 세계에서 자주·진보를 지향하는 나라들이 평화를 수호하고 마음 편히 살아갈 수 있는 방도는 오직 하나. 자체의 군사적 힘을 키우고 그에 의거해 모든 걸 해결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올해도 핵·탄도미사일 등 전략무기 개발과 이를 바탕으로 한 국방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북한의 이 같은 행위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반하는 것이지만, 북한은 이를 인정하지 않은 채 ‘제국주의자들의 침략과 간섭’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한 국방력 강화는 당연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노동신문의 이날 보도 내용 역시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노동신문은 “우리 인민은 국방력 강화의 중차대함을 잊지 않고 우리 당의 강군 건설노선과 국방정책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며 “국가 방위력의 우선적 발전을 떠난 그 어떤 발전과 성과도 있을 수 없음을 명심하고 위대한 우리 국가(북한)의 방위력을 백방으로 다지기 위한 성스러운 위업에 몸과 마음, 지혜,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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