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차등가격제 도입 사무관 등 55명, 대한민국 공무원상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6일 13시 34분


인사처, 9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
尹 참석…5년 만에 대통령이 직접 수여

우유의 용도(음용유와 가공유)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적용하는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한 농업사무관과 기술유출 사범 검거 등에 성공한 해양경찰 경위 등 우수한 성과를 낸 공무원 55명이 올해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수상했다.

인사혁신처는 26일 오전 11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9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을 열고 공무원 55명에게 이같이 훈·포장을 수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가 끝난 후 직접 행사장을 찾았다.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시상하는 것은 5년 만이다.

이번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주요 국정운영 목표를 반영해 ▲상식과 공정 ▲역동적 경제 ▲따뜻한 동행 ▲자율과 창의 등 4개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발했다.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헌신성과 귀감성에 대한 배점을 확대했다.

‘상식과 공정’ 분야에는 낙농업에서 10년 만에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우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위해 노력한 홍석구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사무관이 녹조근정훈장을, 끈질긴 심층 분석을 통해 정유업계 과다 환급 사례를 적발해 국고 5000여 억원 상당의 누수 차단에 기여한 이진순 서울세관 관세주사가 근정포장을 받았다.

‘역동적 경제’ 분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약 3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협력단지를 조성하는데 기여한 류종민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사무관, 전쟁 인근 지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대폴란드 방산 수출 성과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마성민 방위사업청 서기관이 각각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따뜻한 동행’ 분야에는 20여 년간 수난 구조 전문가로 국내외 대형재난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한 한정민 서울 119특수구조단 소방경이 옥조근정훈장을,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청소년 대상 손편지 쓰기 사업을 추진해 어려운 청소년 가정 발굴·지원을 위해 노력한 임기숙 제주시 지방사회복지주사가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자율과 창의’ 분야에는 세계 최초로 참외껍질이 갈색으로 변질되는 현상을 규명해 수출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한 박미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사가 근정포장, 식·의약품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식품안전관리 및 의료용 마약류 관리체계를 혁신한 김익상 식품의약품안전처 전산사무관이 대통령표창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밖에 집념의 수사로 830억원 상당의 기술유출 사범 9명을 검거한 오혁진 창원해양경찰서 경위, 국내 기후에 적합한 우리 쌀 품종 ‘해들’, ‘알찬미’ 등을 개발한 현웅조 국립식량과학원 농업연구사 등도 이번에 옥조근정훈장과 근정포장을 각각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관련 규정과 소속 기관별 인사 운영상 여건 등을 고려해 특별승진, 특별승급, 성과급 최고등급 등 인사상 특전이 주어진다. 수상 사례는 공직사회 내 확산을 위해 공무원 교육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의 자긍심 제고와 사기 진작을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선발하고 있다.

올해는 국민추천을 통한 후보자 발굴, 공개검증 및 국민평가단 점수 반영 등 여러 선발단계에 국민이 직접 참여했다.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두 번의 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총 247명의 추천 후보자 중 최종 55명의 수상자를 선발했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국민의 어려움을 내 가족의 일처럼 생각하고 헌신과 열정을 다해 봉사하는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가장 영예로운 상”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숨어있는 영웅들을 발굴해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공직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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