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장은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들과 취재진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인파를 뚫고 단상 앞으로 향한 한 위원장은 주요 당직자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문을 꺼내 들고 소감을 밝히기 시작했다. 연설문 곳곳에는 한 위원장이 직접 수정한 것으로 보이는 문구 등이 보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식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렸다. 취임식에서 한 위원장은 직접 쓴 것으로 알려진 연설문을 꺼내 들고 총선 불출마·더불어민주당 폭주 저지· 운동권 특권 정치 퇴출 등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한 위원장은 짙은 와인색 넥타이, 빨간 머플러를 두르고 등장했다. 당사 1층에 들어선 한 위원장은 곧바로 취임식이 열리는 3층으로 향했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를 막고 운동권 특권 정치와 싸우겠다고 말했다. 연설문을 읽으며 한 위원장은 “중대 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 것이 지상목표인 다수당이 폭주하면서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당을 숙주 삼아 수십 년간 386, 486, 586,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며 국민 위에 군림하며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의 연설이 끝나자 취임식장은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연설을 마친 한 위원장은 밝은 표정을 지은 채 다시 자리로 향했다. 취임식은 한 장관이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마무리 됐다. 한 위원장과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은 곧바로 중앙당사 건물을 빠져나갔다.
앞서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이날 오전 한 전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 전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은 전국위원 재적 824명 중 650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627명, 반대 23명으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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