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포 포기 서명-대장동TF 활동
“韓위원장과 개인적 인연 없다”
韓, 이르면 29일 비대위원 인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비서실장에 김형동 의원(초선·경북 안동-예천·사진)을 임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 임명 배경에 대해 “나랑 같이 잘 일할 분이고, 좋은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975년생으로 한 위원장(1973년생)과 같은 1970년대생이다. 이준석 전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냈고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다. 한 위원장과 서울대, 율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김 의원은 제4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을 지냈고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해 9월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당시 중점적으로 추진하던 이민청 신설을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 위원장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며 “한 위원장을 도와 총선 승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지도부 관계자는 “비서실장 업무 특성상 한 위원장보다 나이가 어린 초선 의원 가운데서 찾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이날 내년 총선 공천 기준으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내건 것도 인선 배경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올해 3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문에 가장 먼저 서명한 5명 중 한 명이다.
한 위원장이 ‘대야 강경 공세’를 예고한 가운데 김 의원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TF(태스크포스)’ 등에서 활동한 이력도 있다. 김 의원은 2020년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내년에는 국감을 받을지 고민” 발언에 대해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제도를 부정한 것”이라고 반박해 이 대표의 사과를 이끌어냈다.
한 위원장은 이르면 29일 최대 12명의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짓고 비대위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인선에 대해 “생물학적 나이라는 것은 열정이라든가 헌신할 자세와 (종합해 판단해야지) 그렇게 꼭 제한할 문제는 아니다”며 “국민을 위해 헌신할 분을 모시기 위해 잘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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