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검찰, 윤석열 대통령 취임 전 ‘김건희 의혹’ 무혐의 처리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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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7일 0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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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3.11.7/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3.11.7/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현실화되면 당무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두고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전에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을 무혐의 처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2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차일피일 미루다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1997년 12월 1000억원대 비자금 사건을 돌파하면서 당선된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대통령 취임 전 대검 중수부를 시켜 사건을 무리하게 무혐의 처리했다”며 “DJ 비자금 사건은 그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고 썼다.

이어 “당시 우리는 어처구니없는 검찰의 결정에 항변 한번 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기만 했다”며 “대선 패배와 IMF를 초래한 책임이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홍 시장은 또 “김 여사 주가 조작 혐의 사건도 대선 승리 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검찰이 무혐의 처리를 했으면 처음에는 시끄러웠겠지만 이렇게까지 곤욕을 치르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며 “무슨 연유에서인지 검찰이 차일피일 미루다가 특검까지 맞게 됐는데, 도대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 정무기능이 마비가 됐는지 검찰이 무슨 생각으로 결론도 안내고 이 지경까지 왔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을 받아들이면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민적 비난이 가중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그는 “왜 그런 난제를 대통령 취임 전에 처리하지 못하고 방치하다가 이런 상황을 초래했는지 참 안타까운 일이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슬기롭게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앞서 지난 20일 홍 시장은 “한동훈 비대위장 체계가 현실화되면 당무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한동훈 체제는 (윤 대통령) 직할체제이기 때문에 대통령과 직접 부딪치게 돼 윤 대통령과 관계상 (당무 언급은) 아무래도 부적절하다”고 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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