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내년도 달력에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생일인 1월8일이 명절로 표기되지 않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보도했다.
이날 RFA는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제작한 2024년 달력을 공개하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월8일인 김 총비서의 생일이 국가 명절로 표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은 각각 태양절(4월15일)과 광명성절(2월16일)로, 북한의 중요 명절로 여겨지며 주민들이 정치 행사에 동원돼야 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 총비서는 집권 13년차에 접어드는 2024년에도 아직 자신의 생일을 공개하거나 이를 명절로 지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RFA의 소식통들은 김 총비서의 생일 즈음 각종 강연회·학습회 등 정치 행사가 진행된다고 전했다.
한 양강도 소식통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가 점차 완화되면서 북한 달력의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까이 내려갔다고 전했다. 지난해엔 달력 1개 가격이 코로나19 이전 10위안(미화 1.4달러)에서 4배 오른 40위안(미화 5.59달러)으로 급등하기도 했다는 게 RFA의 설명이다.
북한의 달력 제작은 사진 편집과 명절 표기 등에 대한 출판지도국의 지휘 하에 평양종합출판사·문화예술출판사·외국문도서출판사 등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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