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위협에 따른 대비태세 강화 차원에서 우리 군이 한시적으로 군복무 기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전직 미군 장성으로부터 제시돼 주목된다.
27일 한미동맹재단에 따르면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2006년 2월~2008년 6월 재임)은 2024년 신년사에서 “한미 안보동맹은 점증하는 북한의 호전성 때문에 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2024년이 지난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 이후 한반도 평화·안정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지금이 한미동맹의 강력한 힘과 결속력을 보여줄 때라고 확신한다”며 “미국은 한반도에 전차대대를 추가 전개해 2024년 한반도에 주둔할 ‘스트라이커’ 여단을 보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한국도 대비태세 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한시적으로 병역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 군의 현역병 복무기간은 육군 기준으로 18개월이다.
벨 전 사령관은 “난 2024년과 그 이후에도 한반도에 분쟁이 없길 기도한다”며 “지속적인 평화·안정을 보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미 양국이 국민적 연대를 보다 공고히 하고 지상군의 의지와 대비태세를 보다 확고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터 샤프 전 사령관(2008년 6월~2011년 7월)도 신년사에서 “북한은 지속적인 도발과 핵무기 개발, 중국·러시아와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동맹’을 계속 위협하고 있다”며 “우린 억제력과 필요시 강력하게 방어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지속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샤프 전 사령관은 “우린 유엔사령부나 일본 등 다른 국가들과 동맹을 계속 키워가야 한다”며 “동맹 강화를 통해 한반도 통일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제임스 서먼 전 사령관(2011년 7월~2013년 10월)은 “한미동맹은 지난 70년 동안 한반도의 평화·안보·번영의 초석이었다”며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 평화·안정·번영을 위해 함께 계속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사령관(2016년 4월~2018년 11월) 또한 “매년 한미동맹이 더 진화되고 있지만, 북한의 위협도 지속되고, 전 세계의 정치·경제상황은 더 복잡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2024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전 세계가 계속 한미동맹을 존경하고 부러워할 수 있도록 동맹을 지지하는 모든 이들이 계속 동맹을 발전시켜 달라”는 바람을 전했다.
토머스 슈워츠 전 사령관(1999년 12월~2002년 5월)도 “한국군과 함께 복무한다면 한미동맹에 대한 그들의 헌신과 사랑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2024년) 새해를 맞아 이 놀라운 동맹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계속 이어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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