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에도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를 지속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이날 RFA는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 25일 촬영한 북한 나진항의 위성사진을 인용해 미국의 제재 대상인 러시아 컨테이너선 ‘앙가라(ANGARA)호’가 화물을 내리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앙가라호는 지난 26~27일에는 물품을 싣기 위해 항구에 대기 중이었다.
앙가라호는 지난 10월 미국 백악관이 북러 간 무기 거래에 사용된 것으로 지목한 러시아 선박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이번 앙가라호의 나진항 방문도 북러 무기 거래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RFA의 설명이다.
앙가라호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는 전형적인 방식으로 추적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선박의 실시간 위치를 알려주는 ‘마린트래픽’(Marine Traffic)에 따르면 앙가라호가 마지막으로 위치정보를 송신한 것은 지난 8월6일 러시아 사할린주의 코르사코프항 인근이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RFA에 “북한은 무기 프로그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경화(hard currency)가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는 내년에도 확실히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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