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을 교체하기로 하고, 후임에 이관섭 대통령정책실장을 임명하는 방향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는 것에 맞춰 대통령실도 비서실장 교체로 여권 쇄신과 혁신 기조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실장의 후임으로는 이관섭 대통령정책실장이 유력하며, 이 실장 후임에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유력하다.
김 실장은 이날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김 실장 교체를 가닥으로 잡았다”며 “정부, 여당과 함께 대통령실 참모들도 일신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당 대표가 바뀌면서 쇄신 의미를 부각하는 차원”이라며 “김 실장이 1년 6개월 동안 비서실을 잘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개각과 국민의힘 지도부 교체, 새해 예산안 처리가 일단락되면 김 실장 교체를 통해 대통령실 쇄신을 마무리할 계획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 첫 비서실장인 김 실장은 안정감 있는 조직 운영해왔다는 평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열린 비서실장 주재 회의 때는 별다른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새 정책실장에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유력하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그에 대해 “뛰어난 경제 전문가”라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같이 실력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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