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전격 교체하는 것을 비롯해 대통령실 3실장을 모두 바꾸는 인선을 단행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관섭 현 정책실장(62), 후임 정책실장에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53)를 임명했다. 또 신임 국가안보실장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62)을, 장 차관의 후임으로는 김홍균 외교부 주독일대사(62)를 임명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이같은 윤 대통령의 신년 인선안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먼저 저는 비서실장직을 금년 말까지만 하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이관섭 정책실장이 제 후임이 돼서 비서실장직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비서실장직 사임과 관련해 “과거 예를 보더라도 (대통령 임기 중) 비서실장이 3명 이상이었기 때문에 제가 20개월쯤 하면 소임을 다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얼마 전에 대통령께 말씀 드렸고, 그저께 승인을 해주셨다”고 했다.
김 실장은 “지금처럼 국내외 여건이 어려운 적이 없었던 거 같다”며 “최선을 다했다 생각하지만 그래도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이 부족함에도 대통령께서 저를 비서실장에 임명하고 많은 신뢰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신임 안보실장이 된 장 차관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외무교시 16회로 공직에 입문해 외교부 북미국장, 주캄보디아 대사를 거쳐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비서관 등을 지냈다.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지난해 8월 윤석열 정부의 첫 주러시아대사로 부임했다가 지난 4월 외교부 1차관으로 발탁됐다.
이날 외교부 1차관에 신임된 김 대사는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이다. 외교부에서 한미안보협력관, 차관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국가안보실 국제협력비서관과 정책조정비서관을 역임했다.
신임 정책실장인 성 교수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에서 석사를 마쳤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경제팀 부연구위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조교수를 거친 뒤 모교인 연세대에서 다시 교편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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