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3.12.27/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29일 공식 출범한다.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열리는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전날 한 위원장이 지명한 비대위원들을 의결하고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을 임명하면 국민의힘은 즉시 비대위 체제로 진행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비대위원에 대해 상임전국위 의결을 거친 후 비대위원장이 임명하도록 규정한다. 비대위원 임명 즉시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체제는 지위와 권한을 상실,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비대위원이 최고위원 역할을 한다.
한동훈 비대위는 상임전국위가 끝나면 늦어도 오후에는 첫 회의를 열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하고 향후 당 운영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다만 한동훈 비대위가 시작부터 순항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한 위원장은△김예지 의원 △민경우 민경우수학교육연구소 소장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구자룡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 △장서정 돌봄서비스통합플랫폼 ‘자란다’ 대표 △한지아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 △윤도현 SOL 대표를 비대위원을 지명했다.
이중 민경우 소장은 노인폄훼 발언으로 지명 직후 논란을 불렀고, 즉각 사과했지만 대한노인회는 민 소장의 비대위원 지명 철회와 한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또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고리로 한 야당의 공세 역시 예고된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해당 법안이 정부에 송부되는 즉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동도 한다. 한 위원장은 취임 일성에서 이 대표를 저격하는 등 법무부 장관이 아닌 여당 대표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는 평가지만 향후 대야 관계에 있어서는 난관을 예고했다.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상견례성 덕담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경전도 예상되고 있어 향후 경색된 여야 관계를 풀기는 더욱 난망해질 전망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