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대표 측근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두 번째로 경기도의회 이기인 의원(39, 성남6)이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 중에서도 개혁신당 참여 의사를 밝힌 인사가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의원은 29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희망과 미래를 논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떠난다.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제가 걱정하는 것은 저의 정치적 안위가 아닌 대한민국의 위기다. 매번 반복되는 양당의 적대적 공생에 대한민국의 명운을 맡길 수는 없다”며 “국가의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에 영부인의 특검으로 반목하는 정치에는 미래가 없다. 개혁신당의 출현이 간절하고 중요한 까닭이다”라고 개혁신당 출범의 당위성도 설명했다.
기자회견문 낭독 후 취재진이 “개혁신당 합류 의사를 밝힌 이들이 있는지”를 묻자 이 의원은 “개혁적인 성향의 도의원과 도내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중에서도 참여 의사를 밝힌 분이 있다”며 “다만, 지금 공천이 다가온 시즌이기에 실명을 일일이 거론하고, 인원수를 특정하기에는 곤란한 상황이어서 구체적 상황을 말할 수는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정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들도 영입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의원은 “양당의 공천제도가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을 검증하고 보장하는 것이 잘 안 된다”며 “전과에 대한 부분, 입법능력, 생산성이 높지 않은 국회로 평가받는데 그 속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을 골라낼 예정”이라는 구상을 전했다.
“내년 총선 시 본인 지역구인 성남분당갑에 출마할 것인지”에 대해 이 의원은 “지역구를 정해서 출마 의사를 밝히는 것은 조심스럽다. 개인의 결정이 아닌 당 의사와 함께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지금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명확한 입장을 전하지는 않았다.
한편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오전 ‘천아용인’ 중 가장 먼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순천 출마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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